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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침수차 거르는 법 중고차 사기 전 반드시 확인할 필수 가이드

by 아름다운세상1 2025. 3. 26.

침수차 거르는 법 중고차 사기 전 반드시 확인할 필수 가이드

‘물먹은 차’를 고르는 순간, 당신의 지갑도 침수된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때마다 함께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바로 ‘침수차’다. 이 차량들은 홍수나 국지성 호우로 인해 물에 잠겼던 차량으로, 외관상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내부 전자장비나 엔진, 변속기 등의 주요 부품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을 수 있다.

2022년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인해 차량 침수 피해 접수 건수는 9,000건을 넘겼고, 손해액은 1,300억 원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피해를 입은 차량 일부가 정비를 거쳐 중고차 시장에 다시 유입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런 침수차를 모르고 구매할 경우, 보이지 않는 고장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수리비 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차량 전체 수명도 단축된다. 더욱이, 침수차 여부를 고지받지 못한 채 구입했더라도, 30일이 지난 후에는 계약 해지조차 어렵다.

중고차를 구입하는 많은 소비자들이 가격이나 외형에만 집중한 나머지, 차량의 과거 이력이나 침수 여부를 간과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침수차는 한 번 물을 먹으면 ‘치명적인 고장’을 숨기고 있다. 오늘은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침수차 구별법 다섯 가지를 상세하게 소개하겠다. 중고차 구매 전 반드시 읽고, 실수 없는 차량 선택을 하자.


침수차 구별법 5단계 - 꼼꼼한 확인이 당신의 지갑을 지킨다

① 엔진룸의 ‘퓨즈박스’를 확인하라

침수차는 차량의 하부와 엔진룸, 전자 장비에 침수 흔적이 남는다. 특히 ‘퓨즈박스’는 물이 닿으면 100% 손상이 가는 민감한 부품이다.

✅ 확인 방법

  • 퓨즈박스가 유난히 새것처럼 반짝인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 각종 전선 끝단의 테이핑 부분에 오염 흔적 또는 수작업 흔적이 있는지 확인한다.
  • 퓨즈박스 내부에 녹이나 습기 자국이 있지는 않은지 들여다본다.

▣Tip

“침수차는 퓨즈박스를 반드시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엔진룸과 퓨즈박스의 연식이 어울리지 않는다면 침수를 의심해야 한다.”

 

② 안전벨트, 도어 고무 몰딩, 글로브박스를 체크하라

세차로는 지울 수 없는 침수 흔적은 생각보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겨져 있다.

✅ 확인 포인트

  •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보자. 끝부분에 흙탕물 자국, 물때 자국이 있다면 침수 가능성 존재.
  • 차량 도어를 감싸는 **고무 몰딩(웨더스트립)**을 살짝 뜯어 이물질이나 녹이 있는지 확인한다.
  • 조수석 앞의 글로브박스 속 에어컨 필터를 꺼내 내부 습기, 곰팡이 흔적 여부를 확인.

▣Tip

내부 실내등, 송풍구, 전기 소켓 근처 등 일반적으로 청소가 어려운 부위에도 물자국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③ 하부, 트렁크, 공구함의 녹 자국을 확인하라

고의적으로 침수 흔적을 감추려 하더라도 차량 하부의 부식이나 녹은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 관찰 포인트

  • 차량 시트를 최대한 뒤로 밀고, 하단 레일 부분에 녹이 피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
  • 트렁크 바닥을 들어내면 나오는 스페어타이어 수납 공간과 공구함에 녹 흔적이 있는지 확인.
  • 차량 하부의 배기관, 머플러 근처, 하체 프레임에 심한 부식 또는 진흙이 끼어있지는 않은지 체크.

 

④ ‘카히스토리’로 침수 이력을 조회하라

보험개발원이 제공하는 '카히스토리' 서비스는 침수차 여부를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도구다.

✅ 이용 방법

❗ 주의사항

  • 보험사에 등록된 침수 피해만 조회 가능
  • 사설 정비소에서 몰래 수리된 침수차는 기록되지 않을 수 있음
  • 반드시 현장 확인과 병행해야 안전

 

⑤ 침수차 거래 후 대처법도 알고 있어야 한다

혹시라도 침수차를 구입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행히도 소비자를 위한 보호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 소비자 보호 법령 요약

항목내용
계약 해지 가능 시점 침수 고지를 누락한 경우, 30일 이내 계약 해지 가능
증명 방법 침수 이력 확인 자료, 전문가 감정서 등
관련 법령 「자동차관리법」 및 「소비자기본법」 기반 민사청구 가능

자동차는 발이 아니라 ‘자산’이다.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경제적 자산이자 나와 가족의 안전을 책임지는 공간이다. 이런 자동차를 구입함에 있어 단순히 가격이나 외형만 보고 결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폭우 이후 침수차가 다량 유입되는 시기에는 ‘중고차는 의심부터 하라’는 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침수차는 한 번 물을 먹은 이상, 완전한 복원이 어렵다. 전기 시스템은 언제든 고장날 수 있고, 엔진과 변속기의 성능도 예기치 않게 저하될 수 있다. 전문가와 함께 중고차를 보러 가는 수고로움을 아끼지 말자. 차량은 교환이 가능하지만, 사고와 안전은 되돌릴 수 없다.

중고차는 ‘싸게 사는 것’보다 ‘잘 사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오늘 알려드린 5가지 침수차 구별법을 기억하고, 침수차로부터 당신의 시간과 자산을 지키자.